올해 들어 3번째 교부세와 관련해서 칼럼을 쓴다. 2023년 당초 예산기준 우리 군민이 올해 부담하는 지방세 총액은 전체 예산액의 4.77%인 290억에 불과하다. 정부로부터 교부받는 교부세가 예산총액의 40.82%인 2486억 원을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교부세가 우리 군의 재정규모 즉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것이다. 각 가정에 수입이 줄면 삶이 힘들어 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도 세입이 줄면 사업추진에 차질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지역경제도 함께 어려워지는 것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정부세입이 늘어남에 따라 교부세가 매
거창대학과의 통합을 통해 결국은 남해대학이 강제 폐교 수순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군민들이 우려하고 있고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남해대학을 제외한 거창대학 신임 총장을 임용한 것에서 이런 위기감을 불러 온 것이다. 경남도는 4월 사표를 낸 양 대학 총장의 사표수리 후 당연하게도 남해대학도 함께 임명을 했다면 그런 우려나 불신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더 이해가 안되는 점은 거창대는 2명의 후보 중 한 사람을 총장으로 임용한 데 반해, 남해대는 5명의 총장 후보를 면접하고서도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용을 하지 않
예전에는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았다. 편지함에 배달된 편지들은 누구에게나 설렘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E-mail과 핸드폰 문자가 편지를 대신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편지를 밀어냈던 핸드폰 문자도 이젠 카톡에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무료로 막 보내지는 카톡, 80자 이내에 맞추는 문자 연락을 보내야 하는 기기의 장점이라고 해도 세상이 점점 더 빨리 변해감을 느낀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카톡을 대신할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겠지만 편지함에 반가운 소식의 지인편지가 아닌 세금, 상수도, 전화요금
요즘처럼 가을빛이 고운 때에는 삶의 피로가 많더라도 계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어느새, 가을이 깊었구나 싶은 것이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나뭇잎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또 유난히 푸른 하늘을 보거나 가을비 내리는 날에는 더 계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23년 남은 달력도 겨우 두 장뿐. 가을이라 그런지 점점 잊혀져가는 풍경이 눈에 밟히는 느낌이다.얼마 전에 지나갔던 명절, 추석에도 10명 중 6명꼴로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응답한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한복을 차려 입고, 정성껏 음식을 내고,
30여 년 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환경생리학자 로저 울리히의 논문이 발표 당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펜실베이니아 병원의 수술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 밖으로 숲이나 정원이 보이는 병실과 벽면이나 담만 보이는 병실의 환자군 사이에는 회복기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숲이나 정원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군이 진통제 투여량이나 부작용 등이 적었고 입원기간도 짧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연환경에서 생리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보이도록 적응돼 왔고 본래 녹색의 자연을 좋아하고 자
문화·예술·체육 종합 축제인 ‘제29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군민의 호응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우리군 살림살이에 비상등이 켜진 것 같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올해 세수 전망치를 400조 5000억 원으로 책정했는데, 세수 예측이 사상 최대 규모로 빗나가면서 연말까지 걷히는 세금은 341조 4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올해 세수 오차율은 15%대로, 세수 펑크 규모가 무려 59조 10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정부 세수 펑크의 여파는 우리 군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인 영향이
‘2023 임실N치즈축제’가 역대급 방문객을 기록, ‘대한민국 대표 명품 축제’로 등극했다. 한글날 연휴 기간에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향토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임실N치즈축제에는 사상 최대인 55만 9500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이는 지난해 52만 명보다 3만 9500명이 증가한 수치이며 임실군 전체 인구 2만 6000명의 21.5배에 이르는 대기록이다.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 요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의 치즈 테마 축제이기 때문이다. 볼거리·먹거리·살거리·체험거리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독일마을에서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6일~8일까지 열리게 된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우리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한 축제이다. 지난 해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축제가 열려서 그런지 실로 대성황이었다는 사후 평가였다.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포함 6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마을에서 함께 마시고 즐긴 것이다. 맥주 빨리마시기 등 참여형 무대 프로그램 등 즐길거리도 풍성해 방문객들이 좋아했다는 것이다. 독일마을 주민 뿐 아니라 상가주민, 이웃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희망 가득한 소식이 전해 왔다. 우리 군민이 숙원하던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이 총 6900여억 원의 사업비 중 내년 400억 원의 정부 예산안이 반영되어, 올해 12월경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본부인 건설 현장사무소도 우리 군에서 요청한 대로 서면 서호마을 일대에 자리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어 사업 시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아울러 공사기간 중 우리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해저터널은 교통, 물류, 관광, 생활인구 등 영·호남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가교 기능, 우리 남해가 희망
뜨거웠던 여름이 조금씩 물러가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9월 9일, 남해에서 유일하게 있는 서상 파크골프장에서 남해 파크골프인들이 다 모여 협회장배 기량을 겨루고 시원한 샷을 즐겼다. 또 지난 10일에는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확 트인 세계에서 인정한 창선의 명문 골프장에서 출향인을 포함한 남해사람들이 설레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골프대회로 유익한 하루를 즐겼다. 골프장이나 파크골프장을 가보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골프 실력도 늘고 즐긴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오늘은
남해대학을 실질적으로 설립했다고 할 수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재경남해군향우회(회장 문국종)는 지난달 28일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남해의 남해대학은 고향을 지키는 보물”인 남해대학지키기 재경향우 운동본부 발족식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재경남해군향우회와 보물섬남해포럼(대표 공명수)이 중심이 된 ‘남해대학지키기 재경향우운동본부를 꾸리고 군향우회 회장단, 읍면 회장단, 수도권 용인 안산 등 지역향우회 회장단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국 어느 향우회 보다 고향 남해를 사랑하는 향우분들이 참여해서 발족식을 가진 것이다. 재정난
삼동 물건에서 정치망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큰 뱅어가 들어 왔다고 뱅어회, 갈치회 맛을 봤다. 더운 여름날씨에 회 만든다고 땀 흘린 지인 부인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치망에서 막 잡아온 싱싱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한 맛있는 회를 먹었다. 오랜 기간 수산업을 계속해 온 지인은 앞으로 정치망 일을 계속해도 될 것인지 아들에게 물려주고 가업을 이어가도 될 지, 회를 먹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인데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민감한 불안심리로 생선소비가 상당히 줄어 들었다는 것
지방의원의 역량과 전문성은 민생 안정과 남해 발전의 시작이다. 자치 분권시대에서 남해군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점차 막중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군의회 의원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기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군내 여러 문제 앞에 의원 개개인의 역량 및 전문성 강화는 군민의 민생과 직결되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정영란 의원의 남해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공건축물 유지관리의 효율성 강화’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남해군의회의 존재 이유, 의원은 어떤 활동과 역할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증명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5번의 호우 ‘주의보’와 2번의 ‘경보’가 번갈아 발령되는 상황 속에서 남해 평균 808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이 중 삼동면 일대에 최고 938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례 없는 ‘극한호우’가 남해에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손실은 없지만 토사유출, 침수 등 여러 피해 건수가 발생했다.긴 장마가 끝나자 남해는 물론 전국이 매일 35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고, 밭에서 일하던 우리 군의 고령자 2명, 광주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6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27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왜 공장 부지를 텍사스주로 정했나요?”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기 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임원에게 한국기자들이 물으니 “인력 확보 이점,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시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원하는 등 편리한 행정서비스가 부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사안마다 다른 유관 부서 연락 등 “각종 규제를 비롯한 모든 민원은 한 곳을 통해 해결하라는 전향적 태도에 저희도 놀랐죠” 현대자동차 알라바마 공장은 알라바마 주정부에서 현대 자동차 전용도로 지원 등에 2억 5천만불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고향 남해를 위한 향우애로 매번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님은 2주 전 지난 6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남해포럼 농어촌 현실을 분석한 귀농·귀촌 이주 등 정책 토론내용을 보고 지방소멸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포럼에서 실버타운 남해, 자연과 역사 문화 지역의 남해, 기업 유치 방안, 천혜의 자연환경을 건강한 삶과 연관시키는 치유산업의 남해, 농수산물을 제조·가공·판매하는 개발팀 신설 등 토론에 참여한 120여 명에 이르는 향우,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
남해지역 어업인 1000여 명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쏟아지는 폭우에도 많은 어민들이 집결해 결연한 의지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막아내자’, ‘오염수 바다방류 반대’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높이 든 것이다. 남해 어민들의 이날 집회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산업계의 피해를 호소하고 생계대책 방안을 촉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써, 경남에서는 최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어업인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보관 탱크가 부족해 다음 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133만t
“해저터널시대 100년 번영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 장충남 군수는 해저터널 유치 등 군정의 큰 방향을 그렸던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는 해저터널 시대 선제적 준비에 역점을 두고 남해미래 100년 대계,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 구현에 역점을 두겠다고 군민에게 약속했다. 지난해 7월 1일 장충남 군정 2기가 출범한 후 1년여가 지났다. 무엇보다 ‘적극·현장행정’의 자세를 더욱 다잡아 ‘남해안관광시대의 중심 도시’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목할 부분이 있다. 민선 8기 2년 차는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공사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2023년 남해군 상반기 인사가 있었다. 승진이나 평가 좋은 보직을 받은 직원들은 본인들의 기준으로 잘 된 인사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잃어버린 직원들은 내가 무엇 때문에 기회를 잃어 버렸는지 서운해 할 것이다. 승진, 누락, 보직 등 어떤 결정이든 인사권자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왜 그런 결정이 있었는지 한번 정도 되돌아 보고 이제는 다음 기회를 보고 또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서운하다고 직장을 박차고 나갈 순 없고, 다음 인사 때 기회가 오고 안오고는 본인하기 나름이니까. 그런데 간부들 입장에선 승진이나 보직 변경도
고요한 정물이기에의자는 일어설 때가 가장 가볍고앉을 때가 가장 무섭다서 있는 가로수를 앉힐 수는 없지만나무에 새들이 날아와 앉을 때나무의 그림자는한 번씩 의자에 앉았다 간다의자는 늘 등의 자세를 생각한다의자에서 일어선 계절들은 늙어가고길도 서서히 발목이 저려온다 (김수형 ‘3인칭 의자’)의자는 그림자를 앉히기도, 바람을 앉히기도 한다. 그렇게 모든 계절을 견디며 세상을 지켜본다. 의자의 일이다.남해읍 중심지역에 의자와 같은 작은 공원이 있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다. 작은 공원의 벤치에서 누구를 기다리기도 하고,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