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월) 저녁 7시 화전도서관에서는 올해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된 『남해 섬 길 위에서 수필하다, 두 번째 이야기』 창작수필집이 발간되어 축하연이 있었다. 이 축하연에는 수강생과 강사진, 축하객, 도서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김현근 강사(전 남해문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연에서 이연주 청년혁신과장은 축하말을 통해 “따뜻한 글을 쓰는 여러분들이 부럽다”면서 “앞으로 더욱 큰 성과를 남기도록 군청에서도 힘쓰겠다”며 격려했다. 이어 기념촬영과 축하 떡 절단식이 있었다.이 책에는 김향숙, 정성화, 양혜
지난 18일(목) 오후 3시 남해유배문학관 대강당에서는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 부설 향토사연구소가 해마다 개최하는 학술포럼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남해의 유배문학’이었고, 세 사람의 발표자와 세 사람 토론자, 그 밖의 군민들 5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는 임종욱 작가가 을, 박성석 경상대 명예교수(향토사연구소 소장)가 을 발표했고, 김성철 전 유배문학관장이 에 대해 말했다.박성석 교수는 『남해문견록』에 부정적으로 제시된
아일랜드의 국민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는 자신의 시 에서 섬에서 사는 기쁨을 이렇게 노래했다.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 거기 외 엮어 진흙 바른 오막집 짓고 / 아홉 이랑 콩을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 벌들 잉잉대는 숲속에 홀로 살으리.또 거기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리 우는 곳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 / 한밤은 희미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저녁 7시 남해초등학교 내의 ‘별별극장’에서는 총 4편의 연극이 우리를 기다린다. 23일 화요일에는 해양초 연극동아리 ‘바닷빛’ 친구들이 만든 연극 ‘내일은 태양’, 24일 수요일에는 청소년연극단체 ‘남쪽바다’가 만든 연극 ‘꿈ㆍ이어라’, 25일 목요일에는 남해초 연극동아리 ‘마금치’가 만든 연극 ‘아이 이야기’, 26일 금요일에는 극단 ‘씨앗’이 만든 갈라 콘서트 ‘삶의 노래(편지)’가 무대 위에 올려진다.짧으면 30분에서 길어도 50분을 넘기지 않는 단편 연극이지만 남해에 사는 남해사람들이 본
우리 앞에 펼쳐질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미래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남해대교 문화이벤트’가 오는 21일(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진다.‘남해대교 문화이벤트’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보도교로 전환될 남해대교를 사전에 경험해볼 수 있는 국민참여형 이벤트로,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다시 찾는 국민 관광지 AGAIN 1973’ 이라는 주제로 남해대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차량 통행이 통제된 ‘남해대교 위를 자유롭게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1973년 6월 22일 개통 당시 남해대교에
남해군은 오는 24일(수) 오후 2시 노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을 초청하여 보물섬 아카데미 제1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대원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 ‘새로 쓰는 주역강의 : 당신의 때는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주역이 가르치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원리와 지혜에 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한국역리학회 부산시지부에서 학술위원장 등을 지낸 서대원 원장은 주역강의로 한국강사협회가 부여하는 대한민국 명강사 92호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에 출간한 저서 는 주역을 쉽고 평이하게 해설하여 주역부문에 베스
내가 다니던 동국대학교는 서울 남산 중턱쯤에 자리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가려면 15분 정도 강행군을 해야 했다.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 숨을 헐떡이며 강의실을 찾았는데, 원래 대학은 이렇게 높은 곳에 있어야 제 격인 줄 알았다.높은 게 자랑은 아니어서 다른 대학에 간 동창들이 놀리느라고 동국대 여학생들의 다리는 ‘무 다리’라 우겼다. 유심히 살펴보니 날씬한 여학생들도 많아 곧 낭설임을 알았다.워낙 고지대에 있다 보니 학교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였다. 고층빌딩과 번잡한 자동차 물결에 휩쓸려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12회째를 맞는 김만중문학상 문학제와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의 단출한 시상식을 아쉬워하듯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열기를 돋우었다.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류경완 경남도 도의원, 정현옥 군의원,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등을 비롯한 60여 명의 군민들이 자리를 메웠다.문학관 로비에서는 남해다향지부(회장 이금숙)에서 나와 다과를 제공했고, 식전 행사로 ‘서율(書律) 밴드’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몄다. 또 이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에서는 오는 18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 강당에서 남해 역사와 관련한 두 가지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먼저 1시 30분부터 그간 준비과정을 거쳐 집필과 교열이 끝난 발간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박성석 향토사연구소장의 사회로, 집필자 추호석 님과 김정일 님, 권성계 님, 한관호 님, 감수자 김제정 교수 등이 참석하고, 항일독립운동가 유족과 남해언론 등이 질의자로 나선다.3시부터는 남해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학술포럼이 이어진다. 한관호 님의 사회로 임종욱 님(토
읍에서 살 때 책을 보거나 빌리려고 읍에 있는 두 도서관을 자주 다녔다. 아무래도 발길이 남해도서관으로 많이 향했다. 소장량도 많은 데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 꽤 있어 참고하기에 좋았기 때문이었다.아침에 가면 3층 열람실에 앉아 밤 10시까지 책을 보거나 글을 썼다. 하지만 나는 퇴계 선생처럼 공부벌레는 아니어서 두어 시간 앉아 있으면 좀이 쑤셨다. 뇌 용량이 초과되어 머리도 띵하고, 책도 같은 줄에 머물며 맴돌았다.그러면 밖으로 나와 봉천을 보며 담배를 피거나 잡념으로 에너지를 채웠다. 난간에 기대 흐르는 냇물을 들여다보노라면 송
지난 달 28일(목) 오후 7시 남해도서관(관장 류지앵) 3층 강의실에서는 2021년 ‘길 위의 인문학 : 회복하는 시 쓰기’ 교실에서 출간한 개인시집 및 공동시집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개인시집을 낸 일곱 분의 새내기 시인과 공동시집을 낸 ‘시섬(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섬)’ 회원 아홉 분, 류지앵 관장과 정현태 전 군수, 회원의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또 그 동안 시 창작을 지도한 서정홍 시인과 송인필 시인도 참석해 시집 발간을 축하했다.4년째를 맞는 ‘회복하는 시 쓰기’ 교실은 매해 공동시집을 발간해 왔는
11월 11일 오후 1시에는 무지개마을로 오시다. 남면 무지개로 119에 자리 앉은 무지개마을회관에서 꽃과 사진,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전시가 열린다. ‘풍경이 아닌 이웃에게 말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한 후 식사하셨어요? 같은 일상적인 안부를 묻고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질문입니다. “무슨 꽃을 좋아하세요?”’. 게스트하우스 몽도의 주인장 고우정 씨가 건네는 초대장의 서문이다. 11일부터 17일 오후 5시면 끝이 나는 일주일간의 특별한 전시. 이 전시는 2021년 남해군 청
“어렵고 힘든 시절 겁 없이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은 부모님은 나로 인해 속도 많이 썩었으리라. 내게 무슨 재능이 있는지? 삶에 대한 꿈을 꾼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었다. 내 나이 예순이 되어가던 즈음, 나는 네 명 손주들의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맞벌이하는 두 딸의 아이들을 돌봐주며 농사일을 하면서도 주위에 펼쳐진 순간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바다와 들, 하늘빛과 삶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들었다”.(고창선 개인전 ‘여는 글’)삼동면에 자리한 꽃과 나무의 천국, 원예예술촌. 그곳 문화
남해읍에 살 때 나는 이따금 걸어서 선소항에 갔다. 굴다리를 지나 문화원을 끼고 굽이진 도로를 걸어가면 30분 만에 선소항에 닿았다. 왼편 끝자락에 있는 도 구경하고, 오른편으로 이어진 해변도로를 따라 쇠섬까지 가보기도 했다.선소항은 언제 가도 아름다운 항구다. 새벽 동이 틀 무렵 가면 멀리 금산부터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노을이 그렇게 멋질 수 없었다. 한낮이면 쨍쨍한 햇살 아래 검푸르게 펼쳐진 강진만과 아스라한 창선의 산들이 운치를 자아냈다.저녁에 가도 좋기는 마찬가지다. 이 무렵이라면 주로 횟집에 들를
지난 21일(목) 오후 7시 남해신협 본사 3층 강의실에서 미술평론가 이안의 미술사 강좌가 열렸다. ‘편견 깨는 슬기로운 그림 감상법’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군민 30여 명이 참석해 서양 미술사에서 획을 그은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 그 이면에 숨겨진 비화를 흥미롭게 들려주었다.이안 평론가는 얼마 전 『허세미술관』(북치는마을 간)이란, 독특한 시각으로 서양 미술사를 조명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강연의 주제도 저서에서 발췌한 내용이 중심이 되었다. 그는 미술은 몇몇 사람들의 점유물이 아니며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
코로나19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여유로워진 생활 분위기 속에서 남해향교(전교 김종철)는 가을을 맞아 군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통과 현대의 하나됨을 도모하는 취지로 지난 22일 남해향교에서 2021년 ‘가을밤의 남해향교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 향교ㆍ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날 행사에는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코로나19 방역 관계로 군내 음악인과 소수 관람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교 명륜당 뜰에서 음악의 향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남해향교가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남해군이 후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속되
남해 화방사(주지 선문스님)는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발원의 마음을 담아 위한 화방사 ‘산빛문화제’를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경내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행사기간 동안 화방사 입구에서 방문자 기록과 열체크 등 방역점검을 실시했다.화방사가 주관하고 남해군ㆍ불교사암연합회ㆍ화방사신도회, 남해군불교봉사단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첫째 날인 지난 22일 고려대장경 판각 퀴즈와 보물찾기, 국악한마당 공연, 빛과 함께 멍때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6일(화) 제12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다. 소설 대상은 황정은 작가가 『연년세세』로 수상했고, 시·시조 대상은 맹문재 시인이 『사북 골목에서』로 받았다. 소설 신인상은 이수경 작가가 『자연사박물관』으로, 시·시조 신인상은 이세화 시인이『허물어지는 마음이 어디론가 흐르듯』로 수상했다. 3회째를 맞는 유배문학특별상에는 이처기 시조시인으로 선정되었다.황정은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로 등단했는데,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맹문재 시인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남해도서관(관장 류지앵)은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역량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1년 1도서관 1특성화 프로그램인 ‘별자리 시간 여행’ 신청자를 지난 19일부터 선착순 모집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6일(토) 저녁 6시 30분 별자리 전문 강사를 초청해서 어릴 적 밤하늘의 별을 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꿔왔던 추억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모집기간은 지난 19일(화)부터 다음달 5일(금)까지이며 방문접수 또는 유선을 통해 선착순 신청할수 있다.남해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마음
오늘은 색연필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나는 올해 초부터 색연필화를 배우고 있다. 나는 옛날 초등학교 때 썼던, 끈을 당기면 돌돌 말린 종이가 풀리는 크레용이 색연필이라고 알아 왔다.그러다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색연필이란 도구였다. 물감으로 그리는 수채화나 아크릴화, 유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손에 익은 연필로 글씨를 쓰 듯 그림을 그리면 한결 수월하리라 여겼다.그런데 알고 보니 색연필의 세계도 무궁무진했다. 색의 종류는 수백 개에 이르렀고, 수성과 유성으로 쓰임새가 나눠지는데다가 따르는 도구도 상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