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랑방 ‘들樂날樂’에서 연말을 맞아 귀촌 작가인 김유경 동양화가를 초청해 제4회 열린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열린 전시회는 남면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추진되며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남면주민자치회는 열린 전시회 이외에도 청년들과 함께 하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우리 동네 사랑방 ‘들樂날樂’을 지역 정착 플랫폼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특히 남면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던 풀잎도서관을 우리 동네 사랑방 ‘들樂날樂’으로 옮겨 주민들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지난 6월부터는 ‘들樂날樂’에서 ‘청년, 가치 플러스 시즌2’
코로나19로 박탈되었던 문화예술의 향유. 오랜만의 색다른 연극 무대를 만나볼 특별한 기회가 생겼다.오는 21일(화), 22일(수) 단 이틀간, 저녁 7시 이동면에 자리한 탈공연예술촌에서 연극 이 공연된다. 이 연극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신문방송대학 학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남해군 출신의 젊은 연출가, 청년 연출가인 김민혁 씨가 제작총괄 및 협력 연출한 작품이다. 연극은 많은 것들이 통제된 1980년 6월 서울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 중 서울대학신문 국장 찬형은 학회장 경수로부터 보도 지
(사)한국서각협회 남해지부(지부장 문봉석, 이하 남해서각협회)가 주최하는 ‘2021 (사)한국서각협회 제2회 남해지부전’이 남해대학 평생직업교육원 수강생 작품전과 함께 지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 로비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각전시전 첫 날인 지난 14일 남해서각협회는 오후 5시 남해유배문학관 전시 현장에서 박춘기 부군수와 이주홍 군의회의장, 조현명 남해대학 총장 등 기관단체장과, (사)한국서각협회 염광섭 이사장, 박정국 경남지회장, 문봉석 남해서각협회 지부장 등 서각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가 주장한 천도교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 인간 존중이 핵심이다. 이러한 동학은 손병희가 천도교로 개칭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동학과 천도교의 보고로 보물섬 남해군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13일 남해문화체육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1 인내천 문화활동 남해동학학술문화제’의 풍경은 달랐다. 우리 가까이에 이미 존재해있는 동학의 면면과 더불어 평화를 추구하는 여러 문화 행사들이 어우러진 그날을 담아본다.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2021년 남해서불과차 학술심포지엄’이 (사)남해서복회 주최로 지난 11일 남해향교 유림회관 2층에서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하영제 국회의원과 장충남 군수, 이주홍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들, 정현태 전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과 제주와 거제, 함양의 서북회원들, 군내 서복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남해군관광협의회 김성철 회장의 ‘서불과차와 국제관광자원화 가능성’ ▲제주서복문화교류협회 양남호 부회장의 ‘제주서복문화교류협회 활동상황 및 발전방안’ ▲거제서복회 이성보 고문의 ‘웰빙과 서복’
남해 바래길 작은미술관(남면 평산항 위치)은 11월 30일부터 12월 2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대안공간마루가 주관하는 제5차 전시회인 ‘남해 상상 발전소- 절경 2부’를 펼쳐 보인다.강주연, 이규석, 정종효, 백외순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웹툰, 영상 등을 포함한 40점이 전시된다.‘상상 발전소-절경’은 작가들이 남해가 품은 자연과 삶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박한 대안을 제시하는 전시다. 작품 속 남해는 치열하기보다 평화로움이 더 어울리는 곳, 수많은 섬들이 나열된
언젠간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 남해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뭍과 뭍을 갈라놓은 푸르른 융단 노량해협과 그 너머 아스라한 초록의 남해. 그리고 뭍과 뭍을 이어주던 주황의 남해대교.누구는 노량(露梁)을 ‘이슬다리’라 했는데, 아득한 옛날에도 이 해협에 ‘다리(橋)’가 놓여 섬사람들과 뭍사람들의 ‘다리(脚)’ 구실을 할 줄 알았던가 보다. 그 다리를 건너 분홍 벚꽃의 터널을 가로지르며 꼬불꼬불 이어지는 이차선 도로는, 마치 스무고개 수수께끼를 풀 듯 나를 남해의 속살로 이끌었다.문화원의 의뢰를 받아 『서포집』을 번역하고, 그때의 영감을
당신의 인생에서 하루 혹은 한 달이라는 시간을 뺄 수 있는가?쌀 한 톨에 생명의 씨앗이 들어있듯, 하루하루 우리는 다시 태어날 기회의 시간을 부여받는다.하지만 그러한 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았노라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는 누구일까.자신의 인생에서 한 달이라는 30톨의 하루를 모아 남해 다랭이마을 끄트머리 바다 위 소치섬을 바라보며 펼쳐진 남새밭이 사랑스런 ‘카페 톨’에 자발적 노동자이자 비자발적 창작자로 살아보겠노라 용기 낸 11명의 사람들.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남해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한 달을 살아본 사람들
지난 1일(수) 오후 4시 유배문학관에서 남해문학회 주최로 제33회 화전문학제 및 『남해문학』 제24집 출판기념회가 있었다.이날 행사에는 남해문학회 고문인 이처기 시인과 이상범 님, 김종도 님, 서관호 님을 비롯해 문학제 공모에서 입상한 학생과 학부모, 박춘기 부군수, 이주홍 군의회의장,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강태석 남해교육장, 김종철 남해향교 전교, 장행복 남해군자연보호협의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문학관 로비에서는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시화전이 10여 일 간 전시되고, 남해다향지부(지부장 이금숙)에서 나와
코로나19가 활개를 치는 바람에 세상의 모든 축제들이 주눅이 들어 움츠려들었다. 2년 동안 우리들은 방 안에 갇혀 재앙이 잠들기를 기다렸고, 감염병이 사라질 봄날을 기다리며 복면강도(?)로 지냈다. 가뜩이나 흥이 많은 남해 사람들이니 그 감질이 오죽 했을까?한 해가 저물 때를 맞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고, 뒤이은 보강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될 모양이다.이에 발맞춰 정부에서도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를 낮춰 ‘위드 코로나’ 시대가 막을 열었다. 여전히 조심해야겠지만, 코로나의 여파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밖으로 나가 기지
지난 22일(월) 저녁 7시 화전도서관에서는 올해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된 『남해 섬 길 위에서 수필하다, 두 번째 이야기』 창작수필집이 발간되어 축하연이 있었다. 이 축하연에는 수강생과 강사진, 축하객, 도서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김현근 강사(전 남해문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연에서 이연주 청년혁신과장은 축하말을 통해 “따뜻한 글을 쓰는 여러분들이 부럽다”면서 “앞으로 더욱 큰 성과를 남기도록 군청에서도 힘쓰겠다”며 격려했다. 이어 기념촬영과 축하 떡 절단식이 있었다.이 책에는 김향숙, 정성화, 양혜
지난 18일(목) 오후 3시 남해유배문학관 대강당에서는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 부설 향토사연구소가 해마다 개최하는 학술포럼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남해의 유배문학’이었고, 세 사람의 발표자와 세 사람 토론자, 그 밖의 군민들 5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는 임종욱 작가가 을, 박성석 경상대 명예교수(향토사연구소 소장)가 을 발표했고, 김성철 전 유배문학관장이 에 대해 말했다.박성석 교수는 『남해문견록』에 부정적으로 제시된
아일랜드의 국민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는 자신의 시 에서 섬에서 사는 기쁨을 이렇게 노래했다.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 거기 외 엮어 진흙 바른 오막집 짓고 / 아홉 이랑 콩을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 벌들 잉잉대는 숲속에 홀로 살으리.또 거기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리 우는 곳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 / 한밤은 희미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저녁 7시 남해초등학교 내의 ‘별별극장’에서는 총 4편의 연극이 우리를 기다린다. 23일 화요일에는 해양초 연극동아리 ‘바닷빛’ 친구들이 만든 연극 ‘내일은 태양’, 24일 수요일에는 청소년연극단체 ‘남쪽바다’가 만든 연극 ‘꿈ㆍ이어라’, 25일 목요일에는 남해초 연극동아리 ‘마금치’가 만든 연극 ‘아이 이야기’, 26일 금요일에는 극단 ‘씨앗’이 만든 갈라 콘서트 ‘삶의 노래(편지)’가 무대 위에 올려진다.짧으면 30분에서 길어도 50분을 넘기지 않는 단편 연극이지만 남해에 사는 남해사람들이 본
우리 앞에 펼쳐질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미래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남해대교 문화이벤트’가 오는 21일(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진다.‘남해대교 문화이벤트’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보도교로 전환될 남해대교를 사전에 경험해볼 수 있는 국민참여형 이벤트로,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다시 찾는 국민 관광지 AGAIN 1973’ 이라는 주제로 남해대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차량 통행이 통제된 ‘남해대교 위를 자유롭게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1973년 6월 22일 개통 당시 남해대교에
남해군은 오는 24일(수) 오후 2시 노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을 초청하여 보물섬 아카데미 제1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대원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 ‘새로 쓰는 주역강의 : 당신의 때는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주역이 가르치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원리와 지혜에 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한국역리학회 부산시지부에서 학술위원장 등을 지낸 서대원 원장은 주역강의로 한국강사협회가 부여하는 대한민국 명강사 92호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에 출간한 저서 는 주역을 쉽고 평이하게 해설하여 주역부문에 베스
내가 다니던 동국대학교는 서울 남산 중턱쯤에 자리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가려면 15분 정도 강행군을 해야 했다.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 숨을 헐떡이며 강의실을 찾았는데, 원래 대학은 이렇게 높은 곳에 있어야 제 격인 줄 알았다.높은 게 자랑은 아니어서 다른 대학에 간 동창들이 놀리느라고 동국대 여학생들의 다리는 ‘무 다리’라 우겼다. 유심히 살펴보니 날씬한 여학생들도 많아 곧 낭설임을 알았다.워낙 고지대에 있다 보니 학교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였다. 고층빌딩과 번잡한 자동차 물결에 휩쓸려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12회째를 맞는 김만중문학상 문학제와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의 단출한 시상식을 아쉬워하듯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열기를 돋우었다.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류경완 경남도 도의원, 정현옥 군의원,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등을 비롯한 60여 명의 군민들이 자리를 메웠다.문학관 로비에서는 남해다향지부(회장 이금숙)에서 나와 다과를 제공했고, 식전 행사로 ‘서율(書律) 밴드’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몄다. 또 이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에서는 오는 18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 강당에서 남해 역사와 관련한 두 가지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먼저 1시 30분부터 그간 준비과정을 거쳐 집필과 교열이 끝난 발간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박성석 향토사연구소장의 사회로, 집필자 추호석 님과 김정일 님, 권성계 님, 한관호 님, 감수자 김제정 교수 등이 참석하고, 항일독립운동가 유족과 남해언론 등이 질의자로 나선다.3시부터는 남해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학술포럼이 이어진다. 한관호 님의 사회로 임종욱 님(토
읍에서 살 때 책을 보거나 빌리려고 읍에 있는 두 도서관을 자주 다녔다. 아무래도 발길이 남해도서관으로 많이 향했다. 소장량도 많은 데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 꽤 있어 참고하기에 좋았기 때문이었다.아침에 가면 3층 열람실에 앉아 밤 10시까지 책을 보거나 글을 썼다. 하지만 나는 퇴계 선생처럼 공부벌레는 아니어서 두어 시간 앉아 있으면 좀이 쑤셨다. 뇌 용량이 초과되어 머리도 띵하고, 책도 같은 줄에 머물며 맴돌았다.그러면 밖으로 나와 봉천을 보며 담배를 피거나 잡념으로 에너지를 채웠다. 난간에 기대 흐르는 냇물을 들여다보노라면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