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나무? 뭔가를 퍼(푸) 나르는 데 쓰인 나무일까. 아니면 새가 와서 앉는 나무란 뜻인가. 외국 자동차 브랜드 이름 같기도 한데···, 아무튼 다른 나무에 비해 이름이 꽤 독특한 나무다. 그래서 요모조모 살펴보고 찾아봤다. 푸조나무는 주로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서 볼 수 있다. 소금기를 잘 견디는 나무다. 또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나무다. ‘포구새’가 열매를 먹기 위해 즐겨 찾는 나무라 해서 푸조나무라 불렀다는 설. 우리말의 ‘푸’와 한자 거칠 ‘조’가 합쳐져서 푸조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푸조나무 열매를 즐겨 먹는 새로 찌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고 하지만 최근 들어 주변에 계셨던 몇 분들의 죽음을 대하면서 아쉬움과 함께 허전한 심정으로 생전의 그분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이 글을 쓴다.지난 1월 28일에는 운주 정범모 교수님의 부고를 접하였다. 운주 선생님은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충북대 총장과 한림대 총장을 거치면서 한국교육학회에 독보적인 위치에서 수많은 후학들을 배출한 분이다. 전국의 초중고 교사들이라면 그가 1980년대에 쓴 이라는 명저를 대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68년 12월 5일
꽃들이 봄비를 맞아 봉우리를 틔우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봄이 완연해감을 느낀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졸음이 오는데 봄철 고속도로 교통 사망사고 원인 중 1위가 졸음운전인 만큼 운전자들에게 졸음운전 예방법을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시속 100km 주행 중 1초만 깜빡 졸아도 무의식적으로 28m를 가게 되고, 3초를 졸면 80m~90m를 부지불식간에 주행하게 된다.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18.5%로 과속사고 치사율의 2.4배이고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1.1%)의 1.7배 수준이다. 또한, 졸음운전은
전쟁이나 외세의 침략으로 인하여 발생한 잔혹한 과거의 침략사와 범죄와 관련된 문화유산은 민족주의와 민족분파주의의 중요한 자원이 되기도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외세 침략으로 인하여 상처받은 과거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존재하며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의 침략을 받아 왕이 피신했던 곳이며, 백성들이 추위와 굶주림 속에 목숨을 잃어가며 항전했던 곳이다.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일제의 잔혹한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독립기념관이나 6.25 한국전쟁의 참
수익금 91조 2천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 1천억 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고, 연간 보험료 수익(53조 5천억 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조 4천억 원) 보다 훨씬 많다.이번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
태산은 어떤 산 인고/ 제나라 노나라 땅에 푸른빛이 펼쳐져/ 그치지 아니하였지 않은가/ 조물주가 신령한 정기를/ 이 산에 모았고/ 산의 높고 큼은 산의 남북이/ 명암을 달리할 정도다/ 층층이 나는 구름이 가슴을 환히 하고/ 깃을 찾아가는 새를 눈을 부릅뜨고/ 들여다 보노라/ 언젠가는 반드시 저 산정에 올라/ 뭍산들이 작다는 것을 한번 느껴보리라.위의 글은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당나라 현실주의 시인인 두보의 시로 서예고선에서 발췌해서 써보았습니다. 시원한 산정의 풍경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봄 향기 가득한 3월, 한 올 한 올 피어날 꽃망울 속에 잠재된 자연의 섭리가 경이롭기만 합니다. 땅속 깊숙이 저장된 생명이 운을 틔우기까지 그 내밀한 정서에 반응할 입자의 기상 역시 한 치도 어김이 없습니다. 아무리 드센 추위가 와도 얼음처럼 차가운 땅의 냉기를 극복하고, 긴 시간 동안 잊지 않고 소생의 날을 지키고자 했던 생명의 숨결이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이러한 기상에 힘입어 만물이 소생하는 약동의 봄, 새로움 그리고 새로움을 담아낼 춘삼월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십여 년 전 어느 봄날, 새로움을 담아내기 위해 편지를
이렇듯 경상대학병원에서의 24일은 죽음의 여행길이었다. 짧다면 짧은 스무나흘 동안 온갖 느낌이 내 가슴을 회오리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내 말 한마디면 그의 목숨이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릴 뻔했던 아슬아슬한 경험. “동의서에 사인하세요” 그 사인은 죽음의 길일 수 있고 그를 살릴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사인일 수밖에 없었다. “살아 있는 게 더 고통이실 텐데 결단을 내리셔야 해요”객관적으로 우리를 보았다면 누구나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사실 나조차도 예전에 ‘내 엄마의 인공호흡기를 떼라고 너무 안쓰러워 도저히 못 보겠다’고
필자는 2019년 보물섬 남해포럼 학술심포지엄에서 “남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그때 제안한 내용을 다시 한번 칼럼을 통해 알리고 남해지역문화관광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이후 문화관광의 형태가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바뀔 수 있지만, 대표적인 여행 관련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2021년 하반기 중에 미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관련 수요도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초에 실시한 글로벌 여행자 설문조사(미
팽나무는 한자 이름 ‘팽목’에서 팽나무가 되었다고 하는 설. 또 대나무로 만든 팽총에 동그란 열매를 넣고 쏘면 팽~ 날아가서 팽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팽’이 아니라 폭 하고 날아간다고 ‘폭나무’라고도 한다. 이처럼 팽나무는 마을 정자나무와 당산나무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던 나무여서 그런지 나무 이름에 여러 가지 설이 담겨있다. 팽나무는 신령스러운 신목으로도 대접받아온 나무다. 팽나무를 ‘박수’ ‘박수나무’라고도 하는데, 박수는 점을 치는 신령스런 나무를 뜻한다. 예부터 남자 무당을 박수라 하는데, 박수나무 아래서 굿을 한다는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것이 곧 가을 하늘과 잔잔한 바다요, 곁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곳이 곧 선경(仙境)이다”이 글은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간의 마음에 물욕(物慾)이 이는 것을 하늘에 먹구름이 끼는 것에 비유했고, 그런 먹구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음률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물욕은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어서 이 물욕에 사로잡히면 인간이 아닌 동물의 근성을 드러낸다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의 가슴속에는 갈등과 번뇌와 망상이 떠날 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욕을 잘 다스리는 이의
3월이면 특히 생각나는 것이 3·1 독립 만세운동입니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독립 만세운동은 온 국민이 하나가 된 비폭력 의거로서 특히 천도교, 기독교, 불교가 하나가 된 운동 사례는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대통합의 의미를 아로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근현대의 운동사 전체를 보더라도 전체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지를 모아 치룬 일이 얼마나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당시의 의거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더군다나 각기 의견이 혼재되어 서로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 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 2020년 11월 29일. 그날 국립경상대병원에서 너무나도 다급한 마음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나의 SNS에 올렸다.부디 기도를 부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사랑하는 벗님들께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급하게 벗님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제 환자가 심각한 고통속에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휠체어에 앉아 기침을 하다가 앞으로 넘어져 얼굴을 다친 이후로 계속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요. 금요일 오후부터 열이 오르고 혈압이 높아져서 산소까지 달았는데 토요일 중환자실로 옮기라는군요
2019년 기준 남해관광시설 방문 관광객은 303만 8514명이고, 2020년 기준 남해군 인구는 4만 4483명이다. 인구보다 68배나 많은 관광객이 남해의 자연관광명소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남해관광 핵심은 자연경관 관광이다. 세계적으로 K-culture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해를 찾을 때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남해만의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관광(觀光, Tour
느티나무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나무이면서 아주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주목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버틴다고 하는데, 느티나무도 천년이 넘게 사는 나무 중 하나다. 짧게는 조선 왕조, 길게는 고려 시대나 삼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느티나무는 잎이 떨어지는 넓은 잎 큰키나무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중국같이 조금 따뜻한 지방에서 자란다. 봄엔 연초록 잎이 나무 가득 피어나는데 이른 봄에 어린 꽃잎을 채취해 떡에 섞어 쪄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또 여름엔 그늘로, 가을엔 단풍으로 사람들에게 아
“글씨는 거울이 되어 천년을 비추고, 붓은 꽃이 되어 사시사철 핀다”는 뜻의 ‘서경조천고(書鏡照千古) 필화개사시(筆花開四時)’ 이 글귀는 곁에 두고 두고 읽어볼수록 그 뜻이 아름답고 깊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결심하는 것이 어쩌면 운동과 독서가 아닐성싶습니다. 몸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을 위하는 첫 길이기도 하지요. 서예는 몸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을 함께 돌보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가슴에 품고 싶은 좋은 글귀를 찾아 정성을 다해 한 획 한 획 써보기 때문이지요. 책에서 만난 글귀는 흔들리는 우리 삶의
우리의 일상 대부분은 하늘과 땅과 바다로부터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 받으면서 생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받는 것으로 보면 사시사철 변함없이 대지를 비추는 햇빛이 있고 물과 공기 그리고 산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생성케 하는 기체와 액체 그리고 입자의 역동성과 또 이것을 움직이게 하는 기(氣)와 정(精)의 작용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이 주는 혜택임을 고려한다면, 이처럼 무한한 에너지를 받는 데 대한 보은으로 우리도 어떤 식으로든 이에 알맞게 보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의 전달방식이
필자는 13년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꼭 따야 할 이유보다는 그저 천주교 노인시설에 봉사활동으로 노인들 말벗이나 해드리고 안마나 조금 해드리려 했더니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져야 가능하다고 해서였다. 당시는 자식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해준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때였다.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의 노인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울 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 건강검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그
‘유구한 남해금산 정기를 받아 한려수 굽이굽이 감도는 곳’으로 시작되는 교가처럼 유구한 역사가 흘러 어언 70년이 지났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남명보통공립학교가 유일하게 남면을 대표하는 학교였다. 그 학교가 지난해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남명초등학교이다.해성중학교는 한국전쟁 발발 2년 전에 개교해 열악한 환경에 객지로 안 나가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산실이었다. 그 시대만 해도 작은 면소재지에 학교가 없어 미조, 상주에서 먼 바닷길을 작은 어선 통통배를 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등ㆍ학교를 한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디지털시대를 선도해 K-컨텐츠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문화강국의 면모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외국관광을 선호하던 국내 관광객들도 해외관광이 제약을 받자 국내 관광에 눈을 돌리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관광 소비대국의 위상과 함께 높아진 관광문화에 대한 욕구와 수준은 한국 관광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내수 관광시장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남해군으로 찾아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