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대책법」 1장 2조 1항에서는 ‘재해란 태풍, 홍수, 호우, 폭풍, 해일, 폭설, 가뭄, 지진 또는 기타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피해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연재해대책법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 자연재해가 태풍이다.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도 마찬가지로 초강력 태풍이었다. 힌남노가 다행히 내륙을 강타하진 않았지만, 바닷가 마을에는 꽤 큰 피해를 남기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태풍이 몰아쳐 오면 큰 키로 우뚝 서 있는 노거수는 어떻게 바람을 견뎌낼까.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하다. 자연현상에
세종의 아들 밀성군의 6대손인 이이명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역모를 꾸며 남해에서 왕으로 추대되었다는 목호룡(睦虎龍)의 모함으로 한양으로 압송되던 중 1722년에 노량진에서 사사 되었다. 이이명 선생의 적소이면서 서당 역할을 했던 습감재에서 충신효제(忠信孝悌)의 가르침을 받았던 남해와 인근 지방의 유생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부모를 잃은 듯 비통해 하였다고 한다. 그 후 목호룡의 고변이 거짓으로 탄로되어 목호룡 등은 참수 후 당고개에 효수되었다. 그리고 노량진에는 당시 사화로 비명에 간 소재 이이명 선생을 비롯한 김창집, 이건명, 조태재의
‘우리 남해사람 서가에 있어야 할 책들’ 소개 중 네 번째는 김우영 편저 「남해군의 항일 운동」과 다섯 번째로 남해문화원 발행」 「남해항일독립운동 자료집」집이다 김우영 편저 「남해군의 항일운동」을 살펴본다김우영 님은 남면 상가 출신으로 부산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남해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였으며 화전사 바로알기모임 회장, 남해군 문화유적 보호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저서로 「남해교육사」「화전고을 땅이름 유래를 찾아서」 「남해의 금석문을 찾아서」「남해지명사전」등이 있다.제1장 3.1독립운동 개요, 제2장 남해 항일운동의개요, 제3장 대동
할머니 손을 잡고 동문 안 길을 갈 때죽산리 경계선의 성벽돌 정말 컷다언젠가 어느 논문에 큰 돌 사진 올렸다 유배객들이 읍성 주변에 호롱불처럼 내걸었던 시문들은 필자를 항상 읍성주변을 서성거리게 했다. 어릴 적 어른들이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의 안과 밖을 호칭하며 북문 쪽에 위치한 봉양대, 생원골, 향교, 포교당 등에 심부름을 시키던 일들을 회억해본다. 필자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는 닭을 키우며 모은 달걀을 시장에 내다 팔고 필자에게는 맛있는 장터 국수를 사주시며 그 외 가정에 필요한 여러 물건을 사오셨다. 그 추억의 맛을 잊지
아침저녁 불어오는 선선한 날씨가 몸과 마음을 청량하게 해줍니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이처럼 선선한 날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고마움을 느낄 정서로서 갸름하면 아침저녁으로 다가오는 쾌적함과 결실이 주는 풍성함은 마음을 더욱 고조시켜 줍니다, 특히나 이때쯤이면 들판을 누렇게 장식하는 황금빛 벼 이삭이며 집 앞 골목길에 펼쳐지는 잘 익은 대봉감은 가을을 절정에 이르게 할 진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자연이 주는 정감(情感)이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우리도 이러한 결실만큼이나
마을 한가운데 초등학교가 있고, 운동장 가까이엔 맑은 물이 흐르는 고랑이 있다. 아주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고랑)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온갖 물고기가 노닐고 고둥도 많이 보인다. 아래위로 바다와 하천, 금산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4그루가 고랑을 감싸며 우뚝 서 있어 더욱 복 받은 마을.왜 두모마을일까? 콩 두 자에, 털 모 자를 쓴다. 콩 모양으로 길고, 털이 달린 것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두모마을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드므개’라고도 하는
눈물에 먹을 갈아 유배의 땅 서사할 때당대의 대제학은 역사 한 켠 비통함에봉천사 묘정비문도 울먹이며 썼으리 필자가 문학에 눈을 떠 습작기를 거쳐 한국문단에 등단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내 고향 마을 죽림에서 유배객들이 남긴 이야기와 작품들은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 내 고향 마을 죽림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던 그 분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은 이전 연구단체와 연구자의 여러 문헌을 끈질기게 탐색하여 그 본류를 거의 찾았지만 그 작품들이 탄생한 디테일한 창작지와 마을의 전설과 융합되는 스토리텔링적인 비하인드스토리를 찾는
■유배를 품은 보물섬 남해 찾아가는 문학세미나 남해 편(경남문인협회 2022년 발행)(지난번에 이어)세번 째로 라는 사화집이다2022년 “찾아가는 경남문학축제 남해편”으로, 남해방문의 해를 맞아 경남의 문학인들이 2022년 7월 9일 유배문학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노도섬을 방문하는 문학행사를 기념하는 문학자료집이다. 이달균 경남문협회장은 발간사에서 “쪽빛 보물섬 남해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해에 와서 남해를 보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이 있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하였다.햇살 좋는 날이면
우리 서가, 남해사람 서가에 꽂혀 있어야할 책 이야기를 해 보련다. 아주 주관적 글이지만 향리에 살고 있는 분이나 출향의 남해인은 물론 남해신문, 남해시대 신문 등 향토지역신문을 읽고 있는 남해인과 출향인 모든 분들에게 공유하고픈 주제이기도 하다.유명한 명작이나 컬럼집 역사 과학 문학 외 전문적 서적이 많다. 그와 같은 서적들은 각자의 전문성이나 취향에 따라 관리되고 읽혀지고 있다. 필자는 내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 중 향리 남해에 관한 책을 주의 깊게 눈 여겨 보게 되었다. 남해대교를 오갈 때 “어서 오시다” “안녕히 가시다”로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 수요일 국회에 다녀왔습니다. 광양만권역이 배출한 국회의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우리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놓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가슴에 맺힌 한이 무엇인지는 제가 여기서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우리 군민들은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남해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청정보물섬이라고 자랑해야 하기 때문에 여수화학산업단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그 연관산업단지, 그리고 하동화력발전소, 삼천포화력발전소,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마치 우리 남해의 울타리처럼 빙 둘러서 우리를 괴롭히는 실태에 대해선
봉천(鳳川), 파천(巴川), 망운산(望雲山)이라는 지명은 자암 김구의 화전별곡(花田別曲)에 존재하고 소재 이이명이 매부(梅賦)를 지은 곳과 적소도 봉천변 주변이었으며 남해유배문학관이 세워진 곳도 바로 망운산 자락이 쪽으로 물길을 펼친 이 봉천변이다. 거기다가 서포 김만중의 적소에 있던 매화나무 두 그루를 그의 사위인 소재 이이명 선생이 옮겨와 심어서 키운 곳도 적소로 추정되는 읍성의 죽산리 당산 매원 주변의 습감재(習坎齋)임을 생각할 때 남해읍성과 봉천변 주변은 유배문학의 메카임이 틀림없다. 겸재(謙齋) 박성원(朴聖源,
지난 8월, 남해실내체육관에서는 남해예총이 주관한 제5회 남해안 남중권 문화예술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남중권 예술 문화제는 청정지역 남해안 지역의 예술적 가치를 높임과 함께 지역 예술가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문화융성의 시대를 주도한다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특히 인간의 심성을 도모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정신을 건전하게 이끄는 데 예술과 문화가 갖는 감성이 어느 장르보다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고장 남해에서 이처럼 의미 있는 예술 문화 행사가 열렸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면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가을은
쭉쭉 뻗은 나뭇가지는 우람하다. 빼곡하게 나 있는 나뭇잎은 매우 건강해 보인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웅장한 나무 모습에 지나가던 길손들조차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남해군 남면 당항리 1503-4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는 남해군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멋진 자태를 뽐낸다. 한마디로 멋지고 잘생긴 느티나무다.보호수 지정 일자는 1982년 11월 10일이다. 이때 나이가 550년이니 2022년 기준으로는 590살이다. 그래서 남해군 보호수 12-36이면서 경상남도 기념물 제199호로 지정(1997.1
읍성을 깔고 앉은 마음이 편안한가?영령이 끌어 올린 그 성벽 묻은 후손지금도 늦지 않으니 천우신조 따르라 남해에 유배문학을 남긴 여섯 분 중 서포 김만중과 자암 김구를 뺀 나머지 네 분의 적소가 모두 남해읍성 주변임을 생각할 때 국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중량감은 대단하다. 그래서 이곳을 포함한 노도 문학의 섬과 약천 남구만이 많이 들렸던 용문사와 자암 김구의 적소가 있었던 노량을 기반으로 유배문학의 테마 고을로 발전시킨다면 그 풍부한 자원은 전국 어디에서도 남해를 따라올 수가 없을 것이다. 남해유배객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인 서포 김만중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잃은 것도 많지만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방식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안방까지 알리게 되었다. 우리의 디지털 기술은 찬란한 오천 년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프트파워를 기본으로 메타버스시대 전 세계에 디지털강국의 위상을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방식의 넷플릭스가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 소프트파워의 원형인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소프트파워는 끊임없이 나오는
요즘 무더운 여름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에 성큼 와 있음을 알린다. 보름 후엔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다.이번 추석에는 또 무슨 선물을 들고 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고향의 소중한 부모님과 이웃에게 안전 종합 선물세트인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을 추천해 본다.코로나19는 명절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의 재확산과 더불어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냉·난방기 등 다양한 전기·가스 기구 사용 증가로 주택 화재의 발생 빈도가 증
망운산 맑은 물이 읍성을 감고 돌때봉천에 실려 오는 매화향기 넘실대니 매부(梅賦)는 서포 소재의 한이 서린 초혼가조선 개국 이래 가장 당파 싸움이 심했던 조선 숙종 조 정변의 회오리는 한양의 한 가운데에서 일어났지만 거기에 휘말렸던 인물들은 산간벽촌 오지와 절해고도로 내쳐졌다. 그 당시 노론의 영수였던 영의정 소재(疏齋) 이이명(李頤命) 선생은 우리 고장 남해로 유배되어 왔는데 그 적소가 남해읍성 주변의 죽산리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소재 이이명 선생의 사후에 건립된 봉천사 묘정비 비문에 새겨진 내용에 봉천사 위치의 기록이 있고 구
지난 8월 13일은 남명초등학교가 개교 백 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개교 백 년의 최초 시기는 대체로 일제 강점기 시절이어서 설립의 취지는 아무래도 정신 계몽과 민족정기를 심어준다는 차원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지역적으로도 백 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가 곳곳에 있어 우리 고장 남해도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그만큼 웅비찬 학습 도장으로서의 역활 못지않게 민족의 의식을 일깨워주는 데 일조를 하였다는 점에서 백 년의 의미가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견지하면서도 시대 변화의 추이에 따라 지금은 예전에
한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어떤 나무가 좋을까? 느티나무, 팽나무도 좋고 푸조나무도 좋지만, 꽃이 드문 여름에 나무 가득 연한 황색 꽃을 피우는 특별한 나무가 있다. 고현면 오곡리에서 볼 수 있는 회화나무다. 잎과 꽃이 아까시나무를 닮은 회화나무 꽃은 음력 7월쯤 핀다. 꽃잎이 떨어질 때쯤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 꽃비도 맞을 수도 있다. 회화나무 꽃이 필 무렵 중국에서는 과거 시험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 이름도 Chinese scholar tree다. 우리나라에서도 시험 준비하며 공부하는 향교나 서원에서
기왓장 한 개로도 사찰 하나 들어서고성 밑돌 한 개로도 장성을 엮는 요즘 우리의 남해읍성을 도로 묻은 불상사서포 김만중과 자암 김구를 제외한 나머지 남해에서 유배문학을 남긴 유배객들은 모두 읍성이나 성 주변이 그 적소로 전해 온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남해읍성, 유배문학의 산실인 이곳을 2008년 9월 초에 읍내의 시가지에 도로를 내다가 대규모의 남해읍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론이 분분하였다. 천우신조로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이 읍성을 대대적으로 발굴하여 문화재적 읍성의 위상을 살려 관광지로 발돋움해보자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