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이제는 지역 전체가 노령이 되어버린 남해에, 지역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청년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들은 저마다 공방, 카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장의 사진으로 지역의 역사와 사람을 기록·기억하는 사진관이 문을 열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에 젊은 열정을 전하고, 때로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청년이 한 명 있다.바로 사진을 놀이로 여기고 대통령 사진사가 되는 꿈을 꾸는년 ‘양희수 사진작가’다.남해읍에 위치한 그의 작업 공간에서 양 작가가
부부의 공방에서 소통과 화합의 작품 창출, ‘따사롭고 축복이 넘치는 공간’ 부부가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네잎클로버를 선물 받은 것처럼 마음이 행복해졌다. 문학 행사 때마다 웃음 띤 얼굴로 편안하고 섬세하고 여유 있는 진행으로 내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현근 회장의 선한 이미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40년 동안 플로리스트로 꽃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그의 아름다운 아내 박선이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경남지부장, (사)현대화예협회 브에리꽃예술 중앙회 회장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바람이 산
경남도립남해대학 홍덕수 총장과 대학후원회 송한영 회장을 비롯한 후원회 이사회는 올 한해 수시로 긴밀한 대담을 통해 남해대학의 발전에 필요한 사안들을 의논해왔다. 2018년 한 해를 보내면서 홍 총장과 후원회 이사회는 험난했던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대학의 앞날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점검하는 시간을 며칠 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오갔던 이야기를 홍덕수 총장과 송한영 후원회장의 메시지 형식으로 정리해보았다. 홍덕수 총장의 메시지 남해대학 발전 이끌어주신 군민께 감사 “
여대거, 그가 어느 날 본사를 방문했다. 당당한 어깨, 세상사를 초월한 눈빛, 힘 있는 말투, 너무나도 솔직하게 던지는 언어를 불편한 진실로 받아들이며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뭔가 분명 다를 거라’는 느낌이 징의 울림처럼 강하게 안겼다. 그는 그동안 타 신문사에 시를 게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본사에 시를 싣게 되어 인사도 할 겸 잠시 들렸는데 운 좋게 처음으로 대면을 한 것이다.시를 쓰고 있지만 무명시인이라는 겸손한 그의 말에 마음이 동해 잠깐 대화를 하게 되었다. 무엇으로도 자기를 포장하지 않고 “자신은 중학교
2008년 11월17일 이동면 무림로 59-1에 남해재가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한 지 올해로 꼭 만 10년이 되었다. 함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8년 동안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효부로 살아왔다. 시어머니 모시는 것을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그녀의 깊고 따듯한 심성에 감동하여 노인 돌보는 일을 하면 어른들이 참 좋아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이웃에는 자식들이 밖으로 다 나가고 나이 드신 어른들만 남아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배 센터장을 찾곤 했다. 그녀는 그때마다 귀찮아하지 않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부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스도 교인이든 아니든 성탄절은 기쁘게 맞이한다. 스마트 폰 시대가 오기 전에는 누구나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다. 그것은 연애편지이기도 했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장이기도 했다. 성탄절을 맞아 남해성당 신부님을 인터뷰 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신부님이 새로 부임해오면 지역신문이 지면을 통해 소식을 알리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랬던 기억이 없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오전 무작정 남해성당으로 찾아갔다. 김인식 대철 베드로 신부. 무척 젊어 보였다. 1980년생이며, 진해가 고향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그녀가 어느 날부터 맥주사랑에 빠져 서울에 있는 수수보리아카데미에서 맥주 조제기술을 배웠다. 와인‧전통주‧맥주를 좋아하지만 특히 수제맥주를 좋아한 그녀는 부산에서 맥주공방을 운영하면서 맥주제조법을 전수해왔다.마트에서 파는 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수제맥주 맛에 길들여진 친구와 더 좋은 맥주를 탐색하던 중 지난해 8월 남해여성인력센터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았다. 부산에 살면서 여기까지 강의를 온다는 것은 수지타산에는 완전 빗금이 그어지는 일이었지만 8월과 9월 2개월 동안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4~5시간의 거리를 즐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 할 사람들이 많다. 6.13 지방선거 이후의 근황은= 농민으로 돌아가 예전과 다름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저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함을 표한다.▲남해마늘연구소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그런 바람을 전하기도 했고, 저도 잠깐 그런 바람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늘연구소가 논공행상을 논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충남 군수님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농어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농어민수당 도입을 제일 기치로 내걸
박동주 신임 남해경찰서장이 8월 6일 남해군 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지 정확히 4개월이 되는 시점, 고향이기도 한 남해군의 경찰행정 책임자로 부임한 것이 편안한 점이기도 하면서 신경 쓰이는 일이라며 자율적인 공동체 치안(협력치안)을 강조하는 박동주 서장을 찾아 남해군의 경찰행정 이야기를 더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취임 8.6일 취임 후 4개월 돼 간다. 남해가 고향이기도 한데 그동안 일하시면서 남해에 대해 느낀 점은 = 고향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많이 편안하다. 반면 다른 곳 보다 신경이 더 많이 쓰기이도 한다. 고향이다 보니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해ㆍ하동ㆍ사천지역위원장)이 지난 1월 17일 남해를 포함하는 지역위원장이 된 후 10여 개월동안 남해하동사천 지역을 찾는 빈도는 매우 높았다. 정치 현안 처리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에 대한 관심과 관련 법안 제출, 중재 등 활동도 많았다. 짧은 시간에 비해 활동량이 많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받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공식적인 행사나 사안 논의 외에 그동안 제윤경 의원이 우리 남해지역과 관련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는지 좀 더 가까이에서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험한 곳(?)’으로
봉사라는 단어가 매우 생소했던 38년 전 남해농약종묘사와 남산꽃집을 운영하던 김태종 이사는 25명의 회원과 함께 새남해라이온스클럽 창단 멤버가 되었다. 그때 창단 멤버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김태종 이사와 나이가 몇 살 적은 한 명이 유일하다. 김 이사는 올해 76세로 클럽에서 제일 맏형이지만 여전히 윤리강령을 잘 실천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클럽이 형성되던 초창기 회원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도 있었지만 사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서로 상부상조하자는 의미를 담고 출발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언을 붙잡고 여전히 남해향교 유교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남해의 관광발전을 위해 답을 찾아가고 있는 남해의 정신적지주가 한 분 있다. 20년 전 남해로 귀향하여 많은 직을 수행했고 현재 남해원로위원회 위원장‧남해서복회 회장‧(주)남해서복회 대표이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창종 회장이 바로 그분이다. 그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2018남해서불과차 한중일(중한일)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서복단체연합회장으로 추대되어 남해관광방향을 더욱 더 심도 있게 모색하고 있다. 작년에는
‘참새들이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리’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몇 마리의 참새들이 천장을 오간다. 마침 인심 좋고 넉넉한 성품을 지닌 주인의 방앗간이라는 것을 아는 듯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안식처로 여기는 듯하다. 참새가 지붕으로도 들어오고 열린 문으로도 들어와 놀고 있으니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좋다는 서상정미소 곽 대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9년째 정미소 일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2009년, 갑자기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방앗간 운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별 고민 없이 귀향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방앗
마늘주산지인 우리 남해가 이젠 그런 명분이 무색할 정도의 위치에 놓였다. 마늘재배면적과 마늘생산 농가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현재 미봉책으로 지원되는 비료‧농약‧박스 등은 장기적인 대안책이 될 수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점토질 강한 토양을 사질토 성향으로 개량하여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화시설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그래서 농촌의 위기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햇볕에영농조합법인 최정문 대표를 만나 우리 남해가 처한 농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수확한 농산물들
사전에서 찾아보는 토피어리는 물이끼와 같은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것 또는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일컫는다고 돼있다. 필자가 이곳을 와보지 않았다면 토피어리는 사전에 설명되어 있는 그대로 물이끼 같은 재료로만 구현되는 줄 아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됐을지도 모른다. 토피어리 세상인 ‘토피아랜드’는 토피어리를 어감이 좋은 토피아로 명명했기에 토피아 속에는 토피어리가 숨어있다. 남해군 창선면 서부로 270-106(지족리 588-1)에 소재하고 있는 토피아랜드를 차량으로 편하게 오를 수도 있었지만 노랗게
남해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로 활동보물섬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힐링 예술타임 (치유)학교’ 운영동생 류성아 씨도 귀향 ‘교육농장 지정 보물섬다육식물원’ 가꿔본지에 ‘이럴 땐 이렇게!’ 심리상담 사례 주제의 칼럼 연재키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기계문명과 대규모로 진화하는 신설업종들이 많아짐에 따라 사양길로 접어드는 직종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같은 업종을 45년 동안 지탱해가고 있는 뉴스타사진관을 이런저런 생각으로 찾았다. 이 사진관을 운영하는 이양규 대표는 1944년 남해읍 평현리에서 태어나 20대를 보내고 1973년 삼동면 지족으로 이사와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고 있다. 아날로그시대를 거쳐 디지털시대에서도 여전히 사진을 현상하고 있는 그는 요즘 사진관에 머무는 시간보다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필자가 찾아가기로 한 날에도 고구마를 캐고 있다고 늦은 오후
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 큰스님과 큰스님의 제자인 망운사 주지 성각스님(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기능보유자, 부산 원각선원 선원장)이 함께하는 선묵(禪墨)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선묵 특별전의 이름은 ‘물속의 달 水月’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종사 큰스님은 제자 성각스님과 함께하는 이번 선묵 특별전에 부쳐 다음과 같은 법어를 내리셨다. 여기서 사자(師資)라 함은 선묵이라는 특별한 세계의 자질로서 스승의 선맥(禪脈)을 잇는 제자를
남해 사람들에게 건강한 막걸리 살아 있는 막걸리를 제공하는 서상양조장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 가득했지만 한사코 신문에 나는 게 싫다고 거절을 하여 아쉽지만 접을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남해군민으로부터 몇 십 년 동안 사랑받아오던 그곳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 한 번 만남을 시도해 보았다. ‘간절하면 통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붙잡고 연락은 하지 않은 채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열려 있는 공장 문을 살며시 들어섰다.마침 수돗가에 앉아 청소를 하는 남자분이 있어 인사를 드리고 ‘사장님’인지를 여쭸더니 “이곳에서 일하
가을비가 한들한들 내리던 날 노량마을회관으로 속도를 내어 달렸다. 마침 오늘 장홍이 회장이 오후1시부터 3시까지 마을 어르신 20여 명에게 안마를 한다는 정보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 헬스장에서 아침운동을 한 후 이미 문의마을에서 10여 명의 어르신에게 안마를 해 드렸다고 한다.아침에 한차례 일을 마치고 왔기에 손아귀에 힘이 빠질 만도 한데 안마를 하는 내내 얼굴은 생기가득이었고 헬스로 단련된 팔에는 활력이 넘쳤다. 장 회장에게서 좋은 기를 받은 어른들은 시원하다를 연발하며 만족해했다. 그는 사람들의 뭉친 근육을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