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화합을 군정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군수가 화력발전소의 유치문제를 두고 벌이는 행태를 보면서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올바른 정신상태를 가진 지도자라면 이렇듯 무뢰한으로 날뛰는 모습을 군민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로 시끄럽다. 당장에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냐? 환경보전을 통하여 장기적 미래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냐? 어디에다 비중을 더 두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문제다. 군민들의 여론도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며칠 전 새벽에 택시를 탔다. 장거리 손님이라 상당히 반가웠을 거다. 심신이 피곤할 시간이지만 가는 내내 열변을 토했다. 남해가 이러면 안 된다. 이대로 가다간 큰일이다.
며칠 전 단오가 지났다.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초나라의 재상을 지낸 굴원(屈原)의 청렴결백한 청백리의 삶을 추모하고자 기리는 명절이다. 중국의 모든 사람들은 "쫑즈"라는 삼각형의 댓잎에 싼 떡을 먹으며 그의 삶을 통하여 우리가 명심해야 할 관리(官吏)의 덕목을 일깨운다. 원래는 혼탁하고 추한 세상을 비관하여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살한 굴원의 시신을 물고기들이 갉아 먹지 않도록 하기위하여 먹이 감으로 쫑즈를 강에다 던지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여상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1총선이 막을 내렸다. 선거구획정이란 전대미문의 충격적 돌발 사태로 인하여 남해군민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긴 듯 상실감에 분노했다. 그리고 힘없는 자의 무력감에 절망도 했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겉으론 꽃과 같이 화려하고 밝은 측면을 지향하는 발전적 선택의 수단으로 보이지만 이면엔 철저하게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과 목적달성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부정적 요소도 깔려있기 마련이다.
선거구획정이 막을 내렸다. 우리의 처절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남해하동선거구는 사천시에 통폐합되었다. 63년 헌정사에서 남해출신인사가 지역구 국회의원을 맡지 않은 경우는 18대 여상규의원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뇌물수수사건으로 기소된 군수부인의 항소가 기각되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7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죄질이 가볍지 않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설 명절입니다. 먼 길을 달려 고향을 찾으신 향우여러분 감사합니다. 고향집은 여전히 잔주름이 가득한 어머님이 불을 지펴 아랫목이 펄펄 끓습니다. 겨울 내내 말렸던 물메기는 잘 익은 된장에 쪄서 먹음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향 그윽한 유자차는 남해사람을 닮았습니다.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벽두엔 누구나 좋지 않은 기운을 멀리하고 길한 기운으로 흥하길 기원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벌써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다사다난했다고 하기엔 남해군의 금년 한해는 너무 힘겹고 혼란스러웠다.
건강한 사회는 형평(衡平)을 이룬다. 시도(試圖)와 견제(牽制), 집행(執行)과 감시(監視) 속에서 상호공존의 지혜를 발휘하고 공동의 번영을 위한 배려와 관용의 미덕을 수용하며 끊임없이 전진해가야 한다. 오늘의 남해사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형평의 부재다.
지면분량 상 지난주에 시론의 전부를 싣지 못하고 하동화력을 유치한 하동군의 실태를 점검하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한국동서발전이 처해있는 입장을 언론에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간략하게 짚어 본바 있다.
생존에 대한 문제를 두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자극된 감성이 정략적 수단으로 활용되어지는 것은 최악이다. 현실적으로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면 공론에 사로잡혀 설왕설래하기보다는 부닥쳐서 최선의 방책을 찾아내는 것이 실사구시다.
남해만큼 교육열이 높은 곳도 없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고 그 인재들로 인하여 남해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들을 길러낸 부모들의 등골 빠지는 지독한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원하는 근본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만족하여 안주하는 습성을 가진 부류였다면 동물과 전혀 차별되지 못하는 한 종류의 짐승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박영희 씨의 독자기고로 언론이 시끄럽다.지역신문의 독자위원회의 간사를 하면서 나름대로 느꼈던 평소 신문의 기능에 대한 심경과 최근 들어 불거진 지역의 대소사에 대한 언론매체의 기사를 접하면서 더 이상 이대로 보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독자기고를 결심하였던 것 같다.
어느 사회건 위법은 존재한다. 그래서 법이 필요한 것이다. 남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필자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인간의 추악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현자는 교묘한 술수와 지략으로 어리석은 이를 현혹하고, 강자는 힘으로 약자를 억압한다.
작약과의 꽃들은 매우 화려하다. 정원에서 만개한 모란을 만났다. 그 아름다움에 반하면서 계절의 여왕이란 오월의 호칭에 걸맞게 어김없이 화려함을 선사해주는 자연의 섭리 앞에 숙연해 진다. 때를 맞추어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켜 대지로 하여금 어머니의 품같이 만물을 피워 올리게 하는 그 신비함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