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장! 지금 어디 있소?” “군청 관광과에 취재 차 들렸다 나오는 길입니다.” “남정에서 금곡 가는 길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정말 시원해. 잠시 쉬었다가 가시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있는데 정말 정말 좋아.” 안 그래도 잠시 쉴까 했는데 잘 되었다 싶어 문화원과 향교에서 같이
기자가 설천 문항마을을 찾았던 날, 문항마을 앞 강진만은 바다라기보다 차라리 호수에 가깝도록 평안하고 잔잔하다. 잔잔한 물결 사이로 키 큰 해송 여러그루가
척박한 자연환경을 다듬어 생활터전으로 만들어낸 선조들의 의지의 상징이자 명승 제15호로 지정될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남면 가천다랭이마을.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특성답게 그동안 ‘마을전설을 찾아서’는 농·어촌 마을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했다면 이번호는 굽이굽이 골짜기와 사계절 오색빛깔 산맥이 절경을 이뤄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산촌마을 ‘남면 운암마을’에 얽힌 전설을 소개한다.
설천면을 등지고 서있는 산줄기를 따라 면의 중심부인 면소재지에 가까워 질 때쯤이면 만날 수 있는 금음마을에는 일제시대 근대 역사의 흔적과 척박한 환경 속 주민들의 삶이 얽힌 전설이 있다.금음마을에는 일제시대 일본군이 우리나라의 산을 돌며 광물을 앗아간 흔적인 ‘금굴’에 얽힌 이야기와 흔적 그리고 지금의 금음마을을 있게 한 돌과 나무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사진 6) (사진 1, 2)창선지족마을 강태욱 이장과 임권주 어르신 (사진 3, 4)창선지족마을 샘터 (사진 5)과거 나루가 있었던 장소 (사진 6)말목장의 경계가 됐던 석성터 창선면 지족마을에는 주민들 사이에 ‘전설’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새밑날(새미나루)’ 이야기가 있다.
강씨 총각과 반씨 처녀 전설, 면지 등 기록으로만 남아전설 속 나무와 지명 등은 구전으로 마을주민들 사이 회자 (사진 3) (사진 1) 마을 입구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었던 자리. 현재 고목은 고사하고 새로심은 젊은 느티나무가 서 있다. (사진 2)현촌마을내 반씨 제각 모습 (사진 3)신동국 이장 모습 읍에서 고현면 화방사 입구를 지나 재를 하나 넘으면
우리 마을 전설이야기, 지난호 창선 신흥마을에 이어 이번에도 창선면내 마을이다. 서편의 신흥마을에서 반대로 넘어와 이번에는 창선 장포마을에 숨어있는 전설을 찾아내 봤다. 먼저 장포(長浦)마을은 한자 이름 그대로 마을 앞에 있는 개(포구)가 길게 뻗은 형국을 띠고 있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삼동면 시문마을은 옛날 인적도 드문 첩첩산중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많은 선비들이 터를 닦고 학문적 지식을 쌓은 곳이라 하여 옛 이름을 ‘선곡’이라했으며, 학문과 관련한 여러 인물들에 대한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동면 금석마을은 용이 살았다는 ‘용소’와 용이 뭍으로 올라와 쉬었던 자리라는 ‘용소버던’의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다.김덕기 이장과 마을 어르신들에 따르면 금석마을에는 큰 용소와 작은 용소 2개의 소(沼)가 있는데 이 곳에서 살던 용이 물에서 나와 ‘용소버던’이라 불리는 넓은 들판에서 쉬었고 이후 광두마을을 거쳐 용문사 인근 용소마을로 옮겨갔다고 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남해군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삼동면 양화금마을은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석양까지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그림 같은 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반달 모양의 ‘검은 모래밭’과 ‘검은자갈밭’에 담긴 아름다운 전설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남해군 이동면 다정마을에 가면 예로부터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피부병과 신경통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물맞이 장소인 무지개골 폭포를 만날 수 있다.두 전설을 간직한 다정마을 무지개골은 둥근 모양의 무지개를 닮은 산 정상에서 마을로 이어져 내려오는 깊은 골을 일컸는데, 예부터 다정마을의 한 지명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불리어왔다.
남면 선구마을에서 항촌마을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가면 한 켠으로는 드넓은 남해바다, 맞은 켠으로는 산머리부분에 듬성듬성 뾰족한 바위들이 솟아 있는 응봉산을 마주하게 된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龍)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역대급 전설의 주인공이다. 용의 전설은 서양에서는 착한 공주를 잡아 성에 가두고 그 성을 지키는 ‘악(惡)’ 의 대명사로 통용되지만 우리네 역사나 전설,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 속 용은 상상 속의 동물답게 영험함과 신비로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 용은 임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